GLP-1 기반 비만 치료제가 대세가 된 요즘, 같은 약을 맞아도 감량 속도와 폭이 사람마다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생긴다. 식단이 엉망이거나 활동량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, 체중이 잘 줄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. 최근 비만·내분비 분야에서는 이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 **장내 미생물(마이크로바이옴)**이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. 위고비, 오젬픽을 맞아도 사람마다 감량 폭과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이 거론됩니다.
장내 미생물이 왜 중요할까?
우리 장 속에는 수십조 마이크로바이옴이 살고 있어요.
이들은 음식을 분해하고, 포만감을 유도하고, 체지방 저장까지 관여하죠.
특히 GLP-1호르몬은 장에서 분비되는데, 장내 환경이 엉키면 GLP-1 반응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옵니다.
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존재가 아니다. 포만감 조절, 혈당 반응, 지방 저장, 염증 조절, 심지어 스트레스와 수면에도 관여하는 복합적인 인체 내 생태계다. GLP-1 호르몬 자체가 장에서 분비되는 점을 고려하면, 장내 환경의 질이 약물 반응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.
GLP-1 사용 중 정체기 원인 가설
- 유익균 감소 → 포만감 신호 약화
- 장의 염증 반응 증가 → 인슐린 감수성 저하
- 세로토닌·도파민 생성 저하 → 스트레스식 증가
장내 환경 개선 팁
약 이름 없이 습관 중심으로 안내
- 하루 발효식품 1~2가지: 김치·된장·요거트·케피어
-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: 귀리, 시금치, 굴, 콩류
- 가공식품·과당 줄이기
- 수면이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니 7시간 이상 유지
다이어트 약의 효과가 생각만큼 안 난다면, 단순 '용량 문제'가 아니라 장 속 친구들 균형부터 점검해보는 게 방법이다.
실제로 최근 해외 내분비학 학회 발표에서는 GLP-1 약물 반응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 패턴이 다르다는 관찰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. 물론 아직 확정적인 결론은 아니지만, 방향성은 확실해지고 있다.
그렇다면 특정 미생물이 부족하면 감량 속도가 느려질까? 확실한 한 가지는, 유익균 감소와 장내 염증 증가가 인슐린 저항성 악화 → 포만감 신호 저하 → 지방 축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. 이 흐름은 다이어트 정체기의 주요 특징과 매우 닮아 있다.
GLP-1 약물을 사용하는 중이라면 아래 요소를 함께 고려해볼 만하다.
- 발효식품 소량+지속 섭취
김치, 된장, 요구르트, 케피어 등 과하지 않게 ‘매일 조금’이 핵심이다. 과도한 프로바이오틱스보다는 식탁 기반 관리가 훨씬 안정적이다. -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
귀리, 보리, 시금치, 다시마, 검은콩 등.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‘프리바이오틱스’ 역할을 한다. - 과당과 가공식품 줄이기
장 점막과 미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가장 빠른 길이 가공 설탕과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다. -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
코르티솔이 높아지면 장내 환경 악화 및 식욕 조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.
다이어트 약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이 체감하고 있다. 이제는 ‘용량 올릴까 말까’만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, **내 장이 약 효과를 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가?**를 생각해볼 때다. 장 건강 관리가 약물 효과 향상, 정체기 탈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.